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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할수록 위험하다, 킥 자세!

천상의인연 2009. 3. 22. 10:54

강할수록 위험하다, 킥 자세!
-균열과 마모 동반된 연골연화증 유발

 

 

 

골문을 향해 내달리는 축구선수의 다리는 아름답기조차 하다. 강항 종아리의 근육, 곧게 뻗어달리는 발, 그리고 킥을 할 때의 예술과 같은 무릎 각도.

 

우리는 아직 기억하고 있다. 지난 2002월드컵, 황선홍을 비롯한 우리 대표선수들의 그림 같던 슛 장면을. 보고 또 보아도 전율을 느끼게 하는 그러한 슛은 많은 축구선수들이 일생에 단 한번만이라도 이루어내고 싶은 꿈이다. 마치 키 작은 농구선수들이 덩크 슛을 오매불망하듯 말이다.

 

그렇지만 때로 과신에 찬 킥 자세는 무릎 연골에 폭탄을 던진다. 균열과 마모가 동반된 연골연화증을 유발하기도 하는 것이다. 그림과 같았던 황선홍의 슛 장면에서 간과하지 말았어야 할 것은 그의 다리를 걸어 젖히기 위해 개미떼처럼 몰려들던 상대 수비수들의 우람한 다리이다. 유연한 발놈림으로 그네들의 태클을 물리치지 못했다면 제아무리 국가대표 선수라 해도 연골연화증의 위험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연골연화증은 외부충격에서 온다기보다 지속적이고 강한 무릎 사용에서 발생한다. 젊은 나이라 무릎건강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아마추어 축구팀의 여고연(27)씨가 그런 케이스다. 월드컵의 흥분에서 헤어나올 수 없었던 여씨는 당장 인터넷을 뒤져 아마추어 축구팀에 가입했고, 이후 '멋진 킥'을 꿈꾸며 킥 연습에 매달렸다. 매일 새벽,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에 나가 하루 100회 이상 '최강속으로 달려 축구공 차기'를 실시했다고 한다. 어느 날부터 무릎 아래부위가 쑤시기 시작했지만 개의치 않았다. 멋진 슛 동작에 대한 욕망이 인체의 이상 경고를 무시한 것이다.

 

무릎이 쑤시기 시작한 2개월 후, 그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조차 힘들 정도의 고통을 느끼기에 이르렀다. 모처럼 애인과 찾은 영화관에서는 영화가 끝난 후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을 정도로 무릎 통증이 심해 애인을 겁에 질리게 만들었다. 결국 병원을 찾게 된 여씨, 연골연화증의 상태가 심각해 보조기를 착용할 수 밖에 없었다.

 

 

 

 

연골 연화증, 외부 충격 받을 때 정도 더 심해져

여씨처럼 무릎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연골이 마모될 수 밖에 없다. 특히 스피드와 함께 급작스런 무릎 굽힘 동작을 취해야하는 경우라면 말할 것도 없다. 만약 수비수의 태클이 가세된 킥 연습이었다면 수술을 해야할는 지경에 이르렀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연골연화증은 외부충격을 받을 때 그 정도가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연골연화증은 여씨처럼 12~35세 사이의 건강한 젊은이들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자신의 몸을 믿고 과도하게 운동연습에 몰입하는 탓이다. 만약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었다거나 발이 바깥쪽으로 돌아있는데,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운동에 몰입할 경우에는 증상의 발현이 더 빨라진다. 이 경우에는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더 커 연골의 마모와 손상이 급격히 진행된다.

 

연골연화증은 무릎 뼈 아래가 쑤시는 통증으로부터 시작해 달리기, 점프, 걷기 등의 운동을 한 후에는 그 정도가 극심해진다. 삐걱거리거나 딸깍거리는 소리와 느낌이 나며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및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다.

 

한번 마모된 연골을 재생 불능이다. 자가연골 이식술과 같은 연골 배양치료법이 있다고 해도 이는 고가의 비용이 드는 치료법이므로 엄두를 내기 힘들다. 때문에 연골연화증이 발병했다면 수술보다는 끈기 있는 보존치료에 승수를 두는 수 밖에 없다.

 

 

 

3~4일 동안 하루 3~4회씩 10분간 얼음찜질
초기 증상이 나타날 때는 휴식과 함께 무릎을 굽히거나 계단 오르내리기를 피해야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기에 3~4일 동안 하루 3~4회씩 각 10분간 얼음찜질을 실시하는 것이 필수다. 이는 부기를 가라앉히고 통증을 경감시켜 준다. 장거리를 걷는 것도 피하고 의사와 상담을 통해 항염증 약을 투여, 염증 발생을 예방토록 한다.

 

이후 증상을 악화시키는 자세 및 활동을 자제해야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쪼그리고 앉는 자세나 양반 자세 및 장시간 무릎을 구부리고 있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층계를 오르내리거나 등산과 같이 언덕이나 비탈을 오르내리는 것도 금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매 시간당 10회 이상 양쪽 허벅지 근육에 10초씩 알통이 생기도록 힘주는 운동을 반복하도록 한다. 허벅지 근육의 힘이 강화되면 무릎 관절에의 압력을 줄여주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데는 자전거를 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연골연화증은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장기간의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지 않고, 증상이 일상생활에 심한 지장을 주는 경우에는 관절경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릎 양쪽 피부 1cm정도를 절개한 후 관절경과 수술기구를 넣어 문제의 연골 부분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아무리 젊다고 해도 그 젊음이 영원한 것은 아니다. 나이를 과신해 몸을 혹사하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체 나이는 그보다 앞질러가는 마련.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자외선을 피하듯, 뼈 건강을 위해 너무 강력한 훈련을 자제하자. 뼈도 피부처럼 보살펴줘야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다.

 

 

 

 

연골연화증 예방하는 훈련요령
*딱딱한 학교 운동장보다는 잔디가 갖추어진 정식 축구장을 이용한다.
*내리막 길, 울퉁불퉁한 길에서의 러닝 훈련을 피한다.
*발바닥 장심(아치형 부분)에 대한 보호력이 좋은 신발을 착용한다.
*운동 전에는 허벅지 근육, 종아리 근육, 무릎 주변 근육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실시한다.
*무작정 필드플레이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평소 허벅지, 종아리, 무릎 주변 근육 강화 웨이트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낡은 신발을 신고 훈련하지 않는다.
*훈련계획에 휴식을 포함시킨다. 스트레이트성 훈련은 좋지 않다.

 

 

 

 

자료출처: 축구가족

첨부사진: 구윤경

출처 : 싸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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